은행 예적금만 알고 있다면? – 금융상품 기본기 파헤치기
이번글에서는 금융상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안정적인 게 좋아서 예금만 해요.” “적금은 성실한 습관이니까 나쁜 게 아니잖아요?”
맞습니다. 예금과 적금은 절대 나쁜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적금 외에 다른 금융상품이 뭔지도 모르고 선택지에서
배제한다면?” 우리는 금융의 절반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예적금을 넘어서 금융상품의 기본기를 차근차근 짚어보고, 각 상품의 성격과 내 상황에 맞는 선택법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예적금이 전부일까? – 금융상품의 세계는 더 넓다
예적금은 흔히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입니다.
은행이 원금을 보장해주며, 이자까지 약속된 기간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기초적인 금융상품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예적금만으로는 현실적인 자산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이자가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그 외에도 이런 상품들이 있다
MMF (Money Market Fund)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수시입출금 가능
CMA보다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안전성과 유동성 모두 높음
CMA (Cash Management Account)
예금처럼 수시입출금 가능하면서도, 매일 이자 발생
증권사에서 운영하며, 투자 상품에 자동 투자됨
단기 여유자금 보관에 탁월
보험 연계 상품 (예: 저축성 보험)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하면서 일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
해지 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 관점’ 필요
채권 (국채, 회사채 등)
정부나 기업이 발행한 ‘빚 문서’
만기까지 보유 시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으나, 중도 매매 시 손익 발생 가능
ETF (상장지수펀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 특정 지수를 추종
위험도는 있지만 분산투자가 가능해 중위험 상품으로 각광받음
📌 금융상품의 분류 기준
원금 보장 여부: 예적금, 일부 보험은 보장 / ETF, 채권 등은 미보장
유동성: 언제든 인출 가능한가? (예: CMA > 예금 > 채권)
수익률 기대치: 낮은 이자 ~ 고수익 고위험까지 다양
세제 혜택 유무: ISA, 연금저축, 청년 우대형 예금 등
이처럼 예적금은 하나의 출발점일 뿐, 다양한 금융상품은 목적과 상황에 맞게 고를 수 있는 ‘도구 상자’와도 같습니다.
금융상품은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금융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돈은 언제, 어떤 용도로 쓸 돈인가?” 목적에 따라 필요한 속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고수익 상품’보다 ‘적합한 상품’을 찾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 상황별 금융상품 선택 예시
비상금 마련 (단기자금)
필요 조건: 유동성 ↑, 안전성 ↑
적합 상품: CMA, MMF, 자유입출금식 예금
자금을 3~5년 목표로 모아야 한다면
필요 조건: 안정성 + 세금혜택
적합 상품: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청약통장, 정기적금, ISA 계좌 활용
노후 대비 (10년 이상 장기)
필요 조건: 복리 효과, 세제혜택
적합 상품: 연금저축, IRP, ETF + 연금계좌 조합
단기 목돈 굴리기 (1~2년)
필요 조건: 수익성 우선, 일정 리스크 감수
적합 상품: 국채·회사채, 저위험 ETF, 저축보험
📌 꿀팁: 금융상품도 ‘분산 투자’ 가능
꼭 한 상품에 전부를 몰아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단기자금은 CMA에
중기자금은 적금이나 채권형 펀드에
장기자금은 연금계좌 + ETF에
이런 식으로 시간에 따른 자산 배분이 가능하며,
리스크도 줄이고 수익 가능성도 넓힐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을 고를 때 꼭 확인할 것들
시중에 상품은 정말 많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작은 조건 차이로 손익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갈릴 수 있습니다.
상품 선택 시 아래 체크리스트는 꼭 활용하세요.
📌 금융상품 체크리스트
원금 보장 여부 - 나의 리스크 감수 성향에 따라 필수 확인
수수료 및 세금 - 펀드나 보험, 연금은 운영 수수료가 높을 수 있음, 중도 해지 시 ‘환급금’이 적을 수도 있음
세제 혜택 유무 - 비과세 한도, 소득공제, 이자소득세 감면 등, 청년층, 소득이 낮은 경우 더욱 유리한 조건 존재
만기 전 해지 시 불이익 - 일부 보험·적금은 중도 해지 시 원금 손실 발생
상품의 유동성 (현금화 가능성) - 단기 필요 자금인지, 장기 보유 가능한지 체크
📱 금융소비자 정보 플랫폼 활용
금융상품 통합 비교: 금융감독원 파인(FINE)
은행/증권사 상품 비교: 뱅크샐러드, 토스, 핀크 등
세금·환급 정보 확인: 홈택스, 정부24
상품에 가입하기 전에는 꼭 공식 플랫폼을 통한 비교와 설명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품명이 비슷하더라도 내용은 천차만별이므로 핵심사항 요약표(핵심설명서)를 꼭 읽어야 합니다.
금융의 기초는 예적금, 확장은 내 목적과 맞는 선택 예적금은 결코 나쁜 상품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산관리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쉬운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내 상황과 목표에 따라 금융상품을 다양하게 탐색하고 활용하는 것이
진정한 재정 자립의 시작입니다. “나는 금융에 약해요”라는 말은 “나는 선택지를 모른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예적금을 넘어서, 금융의 세계를 한 발씩 넓혀보세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늦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