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나오는 경제 용어,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번글에서는 경제 용어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말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코스피 하락 마감”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이션 우려 여전”
“엔화 약세에 수출 기업 수혜 기대”
처음엔 그저 지나치던 경제 뉴스들이, 어느 순간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과 함께 경제 뉴스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거나 신문을 덮어버린 경험, 저만 있는 건 아니겠죠?
하지만 경제 뉴스는 우리 삶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 내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것 같은 기분,
주식 투자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 이 모든 궁금증의 답이 경제 뉴스 속에 숨어있죠. 경제 용어를 알면 뉴스가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해질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명한 소비와 투자 결정에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경제 용어들을 ‘초보자’ 시선으로 풀어보려 해요.
저처럼 경제가 낯선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물가와 관련된 용어: 내 지갑이 가벼워지는 이유?
요즘 가장 피부로 와닿는 경제 이슈는 바로 물가일 겁니다. 물가와 관련된 용어들은 내 지갑 사정과 직결되므로 특히 중요합니다.
인플레이션: 가장 많이 듣는 용어 중 하나죠.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그 결과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1,000원으로 살 수 있었던 물건을 이제 1,200원, 1,500원을 줘야 살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내 돈의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 원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거나(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생산 비용이 증가하거나(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혹은 돈이 너무 많이
풀렸을 때 발생합니다.
- 영향: 예금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고, 채권 투자자들에게 불리하며, 기업들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Deflation): 인플레이션과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언뜻 보면 좋은 것 같지만, 물가 하락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사면 더 싸지겠지?" 하는 심리 때문에 사람들이 지갑을 닫게 되거든요
스테그플레이션(Stagflation): 경기 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뜻합니다.
경기는 나빠지는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이죠. 보통 경기 침체기에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스테그플레이션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1970년대 오일쇼크 때 대표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주로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뉴스가 "소비자물가지수가 5% 올랐다"고 하면, 전반적인 생활비가 그만큼 올랐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정부가 물가를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금리와 관련된 용어: 돈의 가치를 결정하는 심장!
금리는 돈의 가치이자 돈을 빌리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경제의 혈액순환에 비유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준금리: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중 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나라 전체의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점이 되죠.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나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거나 내립니다.
인상: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거나 경기가 과열될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는 것을 막습니다. 대출 금리가 올라 가계와 기업의 돈 빌리는 부담이 커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됩니다.
인하: 경기가 너무 안 좋거나 물가 상승률이 낮을 때,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내려 돈 빌리는 비용을 낮춰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중앙은행이 시장으로부터 국채나 다른 자산들을 대규모로 매입하여 시중에 돈을 푸는 정책입니다. 경기가 너무 좋지 않아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입니다. 돈을 많이 풀어 경기 부양과 물가 상승을 유도하죠.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 / 테이퍼링(Tapering): 양적 완화와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테이퍼링: 중앙은행이 국채 등의 자산 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점진적 축소'를 의미하며,
양적 완화 정책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시작 단계입니다.
양적 긴축: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가 된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아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정책입니다.
양적 완화로 풀린 돈을 다시 거둬들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려는 목적을 가집니다.
국제 경제 및 시장 관련 용어: 세계 경제 속의 한국
세계 경제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합니다. 국제적인 흐름과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용어들입니다.
환율: 두 나라 화폐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라면, 1달러를 사기 위해 1,300원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환율 상승(원화 약세): 1달러에 필요한 원화가 늘어나는 것 (예: 1,200원 -> 1,300원).
수입품 가격이 비싸지고, 해외여행 비용이 늘어나지만, 수출 기업에는 유리합니다.
환율 하락(원화 강세): 1달러에 필요한 원화가 줄어드는 것 (예: 1,300원 -> 1,200원).
수입품 가격이 싸지고, 해외여행 비용이 줄어들지만, 수출 기업에는 불리합니다.
MSCI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라는 기관이 산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입니다.
전 세계 수조 달러의 기관 투자 자금이 이 지수를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한국은 현재 '신흥 시장(Emerging Markets)' 지수에 속해
있으며, '선진 시장(Developed Markets)' 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더 많은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 한국 주식 시장이 다른 선진국이나 신흥국 주식 시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북한 리스크, 기업 지배구조 문제, 낮은 주주환원율 등이 원인으로 꼽히며, 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신용 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고금리로 빌려준 주택 담보 대출을 의미합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되었던 용어입니다. 돈을 갚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부실이 커지고, 이것이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들었던 사례입니다.
마무리하며: 어렵지만 꼭 알아야 할 ‘경제 언어’
경제 용어는 처음엔 어렵고 낯설어요.
하지만 하나씩 맥락을 알고 나면, 뉴스가 조금씩 ‘읽히기’ 시작해요.
물가, 금리, 환율은 뉴스뿐만 아니라 내 지갑과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가 외면할 수 없는 언어예요.
저는 이제 막 경제를 공부하기 시작한 초보자지만, 이렇게 조금씩 정리하며 배워가려 해요.
앞으로도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경제 용어들을 제 방식대로 풀어가며 블로그에 기록해보겠습니다.
같은 입장의 분들이 함께 읽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